학부가 되면 무엇이 좋을까? 전산학부 (school of computing, school of computer science등)가 되면 그 아래에 학과를 두게 되는데, 전산학과와 몇 개의 학과, 프로그램이 들어오게 된다. 학과라는 것은 독립회사와 같은 것이고, 대학에서의 학과라는 것은 한 개의 학문분야를 뜻한다. 즉, discipline이 뚜렷한가? normal science와 같은 paradigm이 있는가?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 ... 한 개의 분야는 어떻게 정의되는가에 대하여 쓰이는 그 분야에서만 쓰이는 전문용어의 갯수를 보자. 각 분야의 전문용어 (terminology)를 수집하여 보면 각각 1만개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. 우리나라 물리학, 화학학회에서 나오는 용어집을 보면 그렇다. 생물학은 다양하여 3만개 정도인데, 그 아래에 미생물, 동물, 식물 등 다양하다. 용어가 한 분야에서 1만5천개로 범위를 확장하면 약 5천개는 다른 학문과의 융합 혹은 학제분야에 속하여 다른 분야의 용어라고 하여도 되는 용어가 된다고 한다. 아마 College of Biology가 가능한 것은 그 아래에 3개 내지 5개 정도의 학과나 융합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있게 된다는 간접적 증거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. 전문용어에는 사람 이름이나 상품이름은 넣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, 아주 유명한 고유명사는 포함한다. 예를 들어, Gödel, Chomsky 는 전산학에서 하나의 전문용어가 될 것이다. 그렇다면 전산학에는 몇 개의 전문용어가 있을 것인가? 지식서비스는 몇 개의 전문용어이고 전산학과와는 얼마나 겹칠가?
학부를 전문용어의 숫자와 분포로 나누어 본다면, 적어도 3만개의 전문용어를 포함하여야 하겠고, 그 아래의 학과도 분명한 전문용어의 테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어야 하겠다. 한 개의 학부 내에 있는 두 개의 다른 학과들은 50% 정도는 겹치고 있어서, 연관 관계가 대단히 많아야 할 것이다. HCI 는 CS와 50%의 용어가 겹치지만, 다른 50%는 다른 여러 분야에서 오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. 예를 들면 25%는 심리학, 15%는 미술, 음악, 5%는 건축 등이리라.
학부가 되면 그 안에서 각 학과는 discipline이 있고, 변하지 않는 고유의 전문용어가 1만개는 안되더라도 7천개는 있어야 한다. (물리학회에 10년전에 전문용어 표준화 사업을 하느라고 가 보았는데 학회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용어가 7천개 정도이고 그 다음부터는 잘 모르는데 문헌에 나오는 물리학 용어라고 하였다.) 그리고 그 7천개끼리 서로 정의가 되는 상당히 closed set 이 되어야 할 것이다. 전산학에서 tree를 정의할 때, 모두 전산학 용어로 정의를 할 수 있다면 closed set이 되어 그 용어가 모두 전산학 용어가 된다는 생각이다.이 때 수학용어는 기본 이공계 용어로 한다.
학부가 되면, 겹치는 분야의 사람들이 행동하기가 좋다. 그리고 항상 협력적 상승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. 그것이 각각 독립적 학과로서 활동한다면 서로 공유가 되어야 할 것들, 그리고 서로 공유할 질적 잣대가 차별화되면서 심리적 갈등이 벌어지는 점이 문제가 된다. 이것이 joint appointment나 연구공동체인 KI, Lab 등으로 해소가 될까?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한 개의 학문분야로서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. 세계 1등이라는 것은 연구소,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.
그러면 현재의 전산학과에서는 왜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도 못하였나? 전산학과는 현재로도 전산학부로서의 행동을 해야 한다. Knowledge service program, Mobile program, Information cloud program과 같은 것을 만들고, 교수도 충분히 융합적인 50%만 전산학인 분도 초빙하면, 그것이 바로 전산학부가 되는 것이고, 산업경험이 풍부한 분이 50% academic excellency가 있어도 전문교수 등으로 선발하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.
다양해지는 세상에서 "전산학이란 이것이다"라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. 학생들은 좀더 다양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어하고 그것이 창의적 전산학, computational thinking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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